2007/06/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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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좀 있어서 병원에서 며칠 자고 있다. 내가 아픈 건 아니고 가까운 누군가가 아픈데 복잡한 사정상 옆에서 간병할 사람이 없어서 대신 가게 된것이다. 소아과 병동 6인실에 있는데 새벽엔 잠을 이룰수가 없다. 애들이 시끄러워서, 라고 말하는 것이 정석인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애들은 새근새근 잠만 잘 잔다. 그렇다면 무엇땐문에? 답은 이것이다. 잠을 청하려고 쪼그리고 누웠더니 나머지 다섯 침대 어머니들께서 맥주!!를 마시며 시댁 뒷담화를 시작하시는게 아닌가. 한시간이면 주무시겠지 들, 하고 생각했지만 나의 착오였다. 그 시댁 뒷담화는 무려 새벽 네시까지 계속되었다. 말씀들 하시면서 울고 웃고 그래 다 좋은데 나는 잠을 좀 자고싶었단 말이다. 오랜만에 피로한 오후였는데 음악속을 뚫고 나오는 짜증섞인 목소리들에 신경이 곤두서서 새벽 세시쯤 되니 잠은 다 달아났다. 오늘은 과외때문에 잠시 집에 와있으니 오전엔 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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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은 다른 이의 불행을 보며 얼마간 위로를 받는게 아닐까. 하여 나는 병원에서 위로아닌 위로를 바랬다. 뭔가 결단같은 걸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 얼마나 좁은 소견인지만 새삼 알게 된다. 그저 피곤하고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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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간관계는 참 협소하다. 그 협소한 인간관계 안에서도, 올해를 기점으로 그들 중 몇명이 한국을 뜬다. 그들을 위해서 축하할 일이지만 한켠으로는 자주 보지 못한다는게 고등학교 이래로 익숙해진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난다는 나의 생활패턴에 중대한 변화를 줄 것같다. 자주 보지 못한다고 해서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그런건 아니겠지만 사소한 일상을 나눌수 있는 기회는 분명 줄어들 것이다. 이런적이 여러번 있었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런 사실을 느낄 때마다 사람들을 대할때 조금 마음을 덜 주자고 결심해보지만 이건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다. 아니 어쩌면 비겁한 걸지도 모르겠고. 요새 나는 참 날씨처럼 질척거리는 일 투성이다.
(아직 "그" 때도 아니건만, 단조투성이의 K의 노래가 귓가를 벌써 그립게 귓가를 맴도는구나.)
사정이 좀 있어서 병원에서 며칠 자고 있다. 내가 아픈 건 아니고 가까운 누군가가 아픈데 복잡한 사정상 옆에서 간병할 사람이 없어서 대신 가게 된것이다. 소아과 병동 6인실에 있는데 새벽엔 잠을 이룰수가 없다. 애들이 시끄러워서, 라고 말하는 것이 정석인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애들은 새근새근 잠만 잘 잔다. 그렇다면 무엇땐문에? 답은 이것이다. 잠을 청하려고 쪼그리고 누웠더니 나머지 다섯 침대 어머니들께서 맥주!!를 마시며 시댁 뒷담화를 시작하시는게 아닌가. 한시간이면 주무시겠지 들, 하고 생각했지만 나의 착오였다. 그 시댁 뒷담화는 무려 새벽 네시까지 계속되었다. 말씀들 하시면서 울고 웃고 그래 다 좋은데 나는 잠을 좀 자고싶었단 말이다. 오랜만에 피로한 오후였는데 음악속을 뚫고 나오는 짜증섞인 목소리들에 신경이 곤두서서 새벽 세시쯤 되니 잠은 다 달아났다. 오늘은 과외때문에 잠시 집에 와있으니 오전엔 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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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은 다른 이의 불행을 보며 얼마간 위로를 받는게 아닐까. 하여 나는 병원에서 위로아닌 위로를 바랬다. 뭔가 결단같은 걸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 얼마나 좁은 소견인지만 새삼 알게 된다. 그저 피곤하고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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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간관계는 참 협소하다. 그 협소한 인간관계 안에서도, 올해를 기점으로 그들 중 몇명이 한국을 뜬다. 그들을 위해서 축하할 일이지만 한켠으로는 자주 보지 못한다는게 고등학교 이래로 익숙해진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난다는 나의 생활패턴에 중대한 변화를 줄 것같다. 자주 보지 못한다고 해서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그런건 아니겠지만 사소한 일상을 나눌수 있는 기회는 분명 줄어들 것이다. 이런적이 여러번 있었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런 사실을 느낄 때마다 사람들을 대할때 조금 마음을 덜 주자고 결심해보지만 이건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다. 아니 어쩌면 비겁한 걸지도 모르겠고. 요새 나는 참 날씨처럼 질척거리는 일 투성이다.
(아직 "그" 때도 아니건만, 단조투성이의 K의 노래가 귓가를 벌써 그립게 귓가를 맴도는구나.)


